[중도초대석]성열구 대전개발위원회장 "대전발전의 백년대계 그릴 것"

[중도초대석]성열구 대전개발위원회장 "대전발전의 백년대계 그릴 것"

공익봉사단체 설립 반백 년 대전의 역사와 맥 함께해
임기 내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 공원광장 조성 등 네 가지 역점 추진
"당면 현안 사업 해결 노력도"

  • 승인 2022-12-19 15:03
  • 수정 2022-12-19 16:58
  • 신문게재 2022-12-20 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20221212-성열구 회장
성열구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사진=이성희 기자]
성열구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은 지역 경제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단체에 헌신하면서도 전면에 나서야 할 때는 피하지 않는다. 차분하고 묵묵한 성격이 그의 모든 활동을 대변한다.

개발위 설립 반백 년 역사에 22년간 임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제10대 회장에 선출된 성열구 회장은 대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취임과 함께 대전 백년대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대전 최대 현안 사업으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산업용지 확보를 꼽은 그는 계획대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공약사업인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 공원광장의 도시 숲 조성 등은 향후 관문 역할과 함께 휴식 공간으로 구상 중이다. 더 나아가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시 외곽의 산업단지 500만 평+@는 물류 인원 이송 역할까지 고민한다. 보문산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기존 오월드와 뿌리공원을 연계하고, 골프장&리조트, 워터파크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노잼 도시를 탈피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꿈꾼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내년 본격 닻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성열구 호(號)의 현안 사업 등 앞으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시개발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고 역할을 하는지 소개해 달라.

▲대전개발위원회는 우리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역의 리더들이 낙후된 대전을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애향심으로 1973년 4월 2일 설립한 공익봉사단체다. 대전시민이 성금을 내어 만든 대전 최초의 사회단체로 1995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기 전까지 연구원과 의회, 시민대표 기능 등의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대전도시공사 탄생과 대전산업단지 및 대덕산업단지 유치, 대전 공설 화장장 건설, 대전정부청사 조기 이전, 특허법원 대전유치, 푸른 대전 가꾸기 활동(19억 원 모금), 행정수도 대전 이전 최초 제안 및 세종시 충청권 유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유치, 호남선 직선화(논산-가수원) KTX 증편,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추진(대통령 공약사업 반영), 대전개발 100년사 발간, 지역인재 의무 채용 및 대전 혁신도시 지정, 보문산 관광 단지 개발 등의 활동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한마디로 대전개발위원회는 대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해왔다.



-지난 4월 10대 회장에 선출돼 성열구 호(號))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늦었지만 소감 부탁드린다.

▲먼저 풍부한 식견과 열정으로 6년간 많은 업적을 남기고 물러난 제9대 강도묵 회장님께 찬사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특히, 현재의 회관을 마련해 자립기반을 구축한 것은 어떠한 찬사를 보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전개발위원회 회원 중에는 대전을 사랑하고, 대전발전에 탁월한 식견을 갖춘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지지해준 회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여된 임무를 잘 해낼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회원들과 대전시민의 충직한 심부름꾼으로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22년간 위원회 임원으로 활동하다 수장을 맡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 대전의 큰 어른이시며, 개발위원회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박종윤 회장(4대), 강용식 회장(6대), 정성욱 회장(8대), 강도묵 회장(9대)을 모시고 활동했다. 특히 제8대 상임부회장(6년), 제9대 수석부회장(6년)으로 활동했다.

박종윤 회장은 30억 원이라는 거액의 대전개발 기금을 조성해 대전도시공사 탄생 주역 역할을 하셨고, 강용식 회장은 행정수도를 최초 제안해 세종특별시를 유치하셨다. 정성욱 회장은 우여곡절이 많은 행정수도를 지켜내면서 푸른 대전 가꾸기의 주역이다.

선배 회장들이 쌓아온 업적과 명성에 누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망설임 속에 취임했지만,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전을 만드는데 역량을 다할 각오다.



20221212-성열구 회장3
-임기 내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공원광장 조성 등 네 가지 역점 추진 사업을 밝혔다. 진행 상황은.

▲대전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개발위원회의 설립목적인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 회장 임기 중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 조성, 대전의 공동체 역량 강화, 지방하천 정비, 전임 회장들의 역점사업 지속 추진 등 4가지를 공약했다.

약속 사업 중 몇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전 지방하천 6개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해당 기관에 건의하여 정비하기로 약속을 받았고, 대전 제2 외곽고속도로 건설을 대통령 공약사업에 반영했다. 또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도 민선 8기 시장 공약사업에 포함 시켰으며, 지난 10월 20일에는 보문산 관광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해 보문산 관광개발에 추동력을 마련했다고 본다.

또한 개발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지만 지연돼오던 장대사거리 입체화가 민선 8기 들어 말끔히 해결돼 다행이며, 대환영한다.

이어 도심 교통혼잡을 선제적으로 방지하면서 외각에 건설되는 산업단지와 인구가 밀집한 도심을 연결하는 인력과 물류 보급의 순환을 담당할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이 조속히 조성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갈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전 최대 현안사업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나.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슬로건은 '일류 경제도시 대전' 건설이다. 슬로건의 궁극적 목표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대전의 현안 사업으로는 무엇보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산업용지 확보라고 생각한다. 이전 과정에 있어서도 정치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에 2027년까지 로드맵에 따라 정상 이전될 수 있도록 시민의 공동체 역량을 모아야 한다. 산업용지는 이미 177만 평을 국가산업단지로 승인·신청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한가지는 전 세계 대학인들의 축제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라고 본다. 이를 위한 도안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을 중심으로 한 체육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망 개선이 시급한 현안 과제라고 본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15년간 공전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건설도 당면한 현안 사업이다.



-최근 보문산 관광 활성화 등 토론회를 개최했다. 추구하는 방향은.

▲보문산은 그동안 대전의 상징이면서 시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보는데, 최근 서구와 유성 지역이 발전하면서 보문산의 상징성과 역할이 많이 퇴색된 것이 현실이다. 토론회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보문산을 중부권 거점 관광단지로 개발하여 대전의 상징물도 만들고 우리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어가는데 초석이 되고자 마련했다.

보문산 주변에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오월드와 뿌리공원 같은 훌륭한 관광 기반이 많다. 이러한 관광 기반들을 잘 연계해 향후 계획하는 보문산 상징타워와 연결하고, 골프장&리조트, 워터파크, 베이스볼드림파크 등의 편의시설을 추가 조성함으로써, 대전이 노잼도시, 관광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머물고 가는 종합관광도시로 변모해야 대전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보문산 관광 활성화는 2017년부터 대전개발위원회가 주장해온 역점사업이었는데, 민선 8기 이장우 시장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게 되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이 큰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나.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성장의 근간을 이뤄온 건설 경기의 침체와 부동산 PF 리스크가 마이너스 성장과 부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다행히도 우리 대전은 500만 평+@ 산업용지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있기에 우려가 다소 덜 하기를 기대해 본다.



20221212-성열구 회장4
-회장님이 생각하는 대전발전 방향은

▲대전 지역의 발전은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 즉 인구증가 정책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첫 번째로 방위·우주산업 등을 통한 일류 경제도시를 건설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단지 500만 평+@를 통해 방위산업 관련 대기업을 유치하고 과학 혁신도시, 명실공히 과학수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대전의 상징은 누가 뭐라 해도 보문산이라고 생각한다. 보문산을 중심으로 기존 오월드와 뿌리공원을 연계하는 연결수단을 강구하고, 향후 건설 예정인 상징타워, 워터파크,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등을 통해 보문산을 중부권 거점 종합 관광단지로 만들어 대전에 사람들을 모이게 해야 한다. 특히, 대전시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보문산 주변 골프&리조트 건설이 대안이라고 본다. 머물고 가는 도시의 숙박시설 그리고 낙후된 동구와 중구의 연결순환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전개발위원회는 우리 대전을 '크고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누구에게나 활짝 개방돼 있다. 특정 회원만이 특정 목적으로 참여하는 단체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지역발전, 시민화합이라는 주제로 함께 참여해 활동할 수 있는 단체이다. 대전개발위원회는 소통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어주고 공감하도록 해 지역의 공동체 역량을 높이는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대전개발위원회가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지혜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담=박태구 경제교육부장(부국장)·정리=박병주·사진=이성희 기자



◇성열구 회장은

▲1955년 대전 유성 출생 ▲대전 구즉초 ▲대전한밭중 ▲대전공전(5년제) ▲한밭대 기계공학과 석사 ▲현 (주)대청엔지니어링 대표이사(1989년 7월 4일 설립) ▲2002~2008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5대·6대) ▲2011~2013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중앙회 부회장(7대) ▲2011~2014년 한밭대 총동문회장(33대·34대) ▲2008~2021년 대전상공회의소 상임의원 및 부회장 ▲1995~2022년 대전개발위원회 이사·상임이사·수석부회장 ▲2022년 대전개발위원회 제10대 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2.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1.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2.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3. 항소심 재판부, JMS 정명석 목사 고소인 제출 녹음파일 복사 허용
  4.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